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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새로운 인간 관계 시작의 어려움청춘의 일상생각 2019. 8. 16. 07:27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점점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이유는 나이도, 내가 부족해서도 아닐 것이다. 학생 시절처럼 더 이상 사람 그 자체만으로 만날 수 없는 환경이 존재한다.
인간관계 많이 혼쭐이 났던 나로서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강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시작에 대한 두려움의 경계심을 풀 수가 없다. 그 사람에게 호감이 가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 하나라도 더 들여다보게 되고, 상대방에게 진심이 보인다고 할 지라도 그 사람이 경계를 허물고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게 된다.
혹여나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어 다가갔으나 상대방이 대화 속에 조금이라도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면 '이 사람과는 맞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고 그 사람과의 시작이 두려워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된다. 상대방이 다시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한 번 생긴 거리를 다시 좁히기란 쉽지는 않다. 이미 마음속의 경계선이 확고하게 그려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좋은 인연들을 떠나보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먼저 연락도 다가가기도 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누구나 당장 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우선순위에 있는지는 함께 있지 않을 때 드러난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는 어느 정도의 선을 계속 지킨다.
사람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나를 떠나가는 사람에게 미련을 두지 않는 편이다. 굳이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가 없을 테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면 어차피 믿으려 하지 않을 테니까.
인간관계란 100을 주어도 누구는 1이라 느낄 수 있고, 1을 주어도 누구는 100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인간관계는 어려운 것이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나에게 상처 주지 않겠다는 신중함을 기다려주고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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