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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그리고 이별에 대해서청춘의 일상생각 2019. 8. 19. 07:25
어제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로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구혜선, 안재현 커플의 이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가 수 없이 올라왔다. 제3자가 나서서 두 사람의 정확한 일도 모른 채 왈가불가하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이별이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 각설하고 이번 뉴스 기사들을 쭉 훓어보면서 '권태기'라는 하나의 단어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태기란 설렘에서 편안함으로 가는 그 관계 변화 속에서 오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본인의 감정 변화라고 생각한다. 권태기는 누구를 만나든지 생기는 필연적인 시기가 아닐까? 한 번이 될 수도 두 번이 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한 번 왔다고 해서 다시 오지 않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가 오는 것을 당연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마치 해마다 태풍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평소에 잊고 산다. 하지만 태풍이 왔을 때는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권태기를 느낀 사람의 관계에 대한 '책임'과 '극복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렸다. 두 사람의 일은 두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포기하는 순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끝내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권태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인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건을 제대로 바라보고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하나씩 풀어가면 된다. 권태기라는 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지금까지 해왔던 사랑과 똑같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단순히 달라져 보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권태기로 헤어지는 커플을 보면 결국 한 명이 해결할 의지가 충분하지 않아 그 과정 속에서 상대방을 실망시키거나, 감정의 변화를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한 채 단순히 사랑이 식은 걸로 판단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압박감과 감정 소모를 하기 싫어 어쩌면 도피의 수단으로 권태기를 이용했는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이 권태기란 다른 사람과 연애에서도 마주하기 마련이다. 지금 이 관계 속에서는 단순히 도피하면서 무마할 수 있었겠지만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을 하지 못 한 사람은 다음 연애에서도 똑같이 이별할 가능성이 높다.
연애 경험이 많다고 은연중 어필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을 나는 좋아라 하지 않는다. 자신이 처음에 매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떠벌리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많은 연애를 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연인을 떠나보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이유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으로 자기 합리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비단 연애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생은 비슷한 일들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이 반복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볼 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무수한 반복에서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지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또 그런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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