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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여행청춘의 해외여행 2019. 8. 28. 07:54
여행을 가는 이유는 사람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여행이란,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 나를 내려놓고 적응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다가온다 기존에 내가 살아온 익숙한 환경에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야만 한다.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지금까지 익숙했던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들을 취하면서 얻는 설렘은 그 자체로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띤다. 낯선 환경, 사람들에 둘러싼 여행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되는데 이때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함으로써 평소 억압되어있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또 가진 것들 중에서 가장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배낭 안에 넣고 여행을 하면 한 가지 깨닫는 게 있다. 지금 가방 안에 있는 것들로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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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티베트 여행] 동행자가 찍어준 사진의 의미청춘의 해외여행 2019. 8. 27. 07:05
여행을 가면 눈에 담았던 풍경과 그때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최근에는 정적인 사진보다도 영상 선호도가 올라갔지만 난 여전히 사진이 주는 순간의 정적 이미지가 좋다. 영상은 시간의 흐름대로 끊김 없이 흘러가지만 사진은 그 사람이 집중하는 포인트에 멈춰 셔터를 눌러야만 한다. 그렇기에 사진을 보면 사진 찍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선의 끝을 알 수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사진 속에 담는다. 멋들어진 풍경과 사람 사는 향기를 담아냈지만 그 시선의 끝에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행자의 사진, 그 사람의 시선에 끝에는 내가 있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사진가를 자처하며 가족사진을 찍어줬던 아버지처럼, 내가 찍힌 사진 속에 그 사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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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성 여행] 여행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의 본모습청춘의 해외여행 2019. 8. 26. 07:20
*사진은 중국 8대 명산 중 하나로 해발 4,800m로 유명한 야딩입니다. 티베트의 오른쪽, 쓰촨 성의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티베트 소수민족이 많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동티베트라고 부릅니다. 연인, 친구 관계에서 사람은 마음만 먹고 사회적 가면을 쓴다면 남들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다. 난 이 모습을 그 사람의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나에게 사람의 진짜를 보기 위해서는 힘든 여행을 길게 가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기억난다. 힘든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 일상생활에서도 힘든 모습을 알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모습은 여행에서 느끼는 힘듦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 일상생활의 힘듦에서는 여전히 사회적 가면을 쓴 채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여행이란 시간적, 공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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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환학생- 중국 사람의 연애관청춘의 해외여행/청춘의 중국 2019. 1. 3. 22:47
2015년, 구이저우 구이양 청마고진, 중국 중국은 땅이 넓어도 너무 넓다.중국에 지역 전문가라는 말은 있어도 중국 전문가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그만큼 하나의 중국이라고 본인들 스스로 내세우지만 하나의 중국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이 말을 굳이 꺼내는 것은 제목에 중국 사람의 연애라고 썼지만, 이는 커다란 중국에서도 구이저우성 구이양 그리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성급하게 일반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가 있었던 곳은 쓰촨성과 윈난성가 인접한 구이저우성, 중국의 내륙지방이다중국을 크게 북방과 남방으로 나눈다면 남방에 속하며 동북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남방계는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일단 집안의 모든 일은 남자가 처리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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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환학생 - 여행을 가는 이유청춘의 해외여행/청춘의 중국 2018. 12. 30. 18:17
2015년, 구이저우성 구이양, 중국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 지어진 거대한 건축물이자 랜드마크나처럼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해처리를 떠올렸을 것이고 음악을 공부했다면 어떠한 금관악기를 떠올렸을 것이다.사람은 하나를 보고 이해하는데도 개인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이해하려 든다. 여행의 묘미는 내가 지금껏 봐왔던 것들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것도 있겠지만그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그 나라 사람들의 생각으로 들어가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묘미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다름의 문제.대화의 소재이지 논쟁의 소재가 아니다. 여행을 젊은 날 많이 가보고 느끼라는 것도이런 사고의 유연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