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입인 내가 조기 출근과 야근을 하는 이유
    청춘의 일상생각 2019. 8. 7. 06:00

    야근

     

    8시 출근 5시 30분 퇴근인 회사에서 나는 매일 같이 6시 출근, 7-8시 퇴근을 한다. 아무도 강요하지도 않고 야근 수당도 나오지 않는 외국 회사에서 워라벨(Work & Life Balance)을 포기하면서 말이다.

     

    한국 기업과 외국기업의 차이가 있다면 한국 기업은 프로세스대로 하나씩 인수인계를 받다 보면 개인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만 외국 기업은 최소한의 트레이닝 이후 스스로 터득하고 성장하길 바란다.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 직장인이 되겠다는 마인드 보다도 무엇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도 능동적으로 스스로 할 일을 찾는 사람, 어차피 일 해야 한다면 이왕 제대로 일하고, 퇴사를 하더라도 내가 했던 것들을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직장인의 삶을 꿈꾸었다.

     

    배움인 느린 내가 나태하지 않고 남들보다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가져간다면 짧은 시간 내에 무엇인가 해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내가 하고 싶었다.

     

    [입사 3개월 차]

     

    처음 뉴비로 회사에 들어왔을 때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시니어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게 3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주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당연한 질문이더라도 한 번 더 확인받았고 멍청한 질문들을 서슴지 않게 했다. 일이 익숙하지 않아 생기는 크고 작은 실수들, 그리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자신감은 마치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았다.

     

    다니는 회사 보안 문제 때문에 외부로 자료를 반출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때부터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야근을 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하는데 투자하는 스트레스보다 내가 클라이언트의 질문을 이해 못하고 식은땀 흐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 또 내가 제대로 일을 못하면 누군가가 결국 그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도 성격상 견딜 수 없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래서 시니어들이 했던 것들을 남들의 시선이 자유로운 시간을 통해 살펴보고 그들과 비슷한 업무 수준을 기대하면서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입사 3개월 차 - 6개월 차]

     

    이 기간에는 그전의 조기 출근과 야근의 성격을 달리한다. 이전에는 내가 일을 못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이 시기의 나는 일을 조금씩 배워가면서 한계에 많이 부딪혔던 시기였다. 기존에 배웠던 것들과 새로 배울 것들에 대한 혼동의 카오스는 정말이지 아찔했다. 정말 쉬운 것도 몰라서 물어보게 되고 뒤죽박죽 정리가 되지 않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몰랐다. 

     

    이때부터는 내가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고 또 해야 할 것들을 미리 배우며 정리해나갔다. 시니어에게 똑같은 질문을 3번 이상 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혹여나 질문을 하더라도 이런 자료들을 확인했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방향성이 맞는지? 와 같이 질문하기 전까지 정형화해 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얻고자 했다.

     

    이 시기에는 시니어 분들, 매니지먼트 분들을 많이 관찰을 많이 했었다. 메일을 잘 쓰는 사람, 팀원들과 관계가 좋은 사람, 지식이 뛰어난 사람. 능력별로 잘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내 것으로 체득화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또한 팀 리더분들을 살펴보면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팀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내가 원했던 누군가 시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내가 할 일을 찾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입차 6개월 차 - 현재]

     

    새로운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기존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분들이 질문할 때마다 내가 프로세스에 의해 '그냥' 하고 있었던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느낀다.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겪었던 경험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새로운 분들의 질문을 듣고 같이 문제 해결하다 보면 내가 이때까지 할 수 있거나 또는 없다고 규정한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분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못해 지금도 여전히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노력한 모든 노력들이 내 커리어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나도 뉴비 때 많이 도움을 받았던 만큼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하트(♡)를 눌러 게시글에 공감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1초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하트(♡)를 남겨주세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