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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유유상종, 끼리끼리 법칙청춘의 일상생각 2019. 8. 10. 15:08
난 평소에 끼리끼리 법칙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친구들이 가끔 난 왜 너 같은 미친놈이랑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야 끼리끼리라고 너랑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까 만나는 거야 인마"라고 받아친다. 생각해보면 나랑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묘하게 나와 닮아있다. 내가 그 사람들을 닮아가는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그 사람들이 나를 닮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사자성어 중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는데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거나 사귐을 뜻하는 말이다.
나 또는 누군가를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평소 누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어울리는지 보면 된다. 왜 저 사람이랑 어울릴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더라도 남들이 모르는 당사자들끼리의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속 서로 다른 사람을 아무리 연결시키려 노력하더라도 맞지 않으면 자석의 동극처럼 밀어낼 뿐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 자석의 양극처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진다.
평소에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던 친구들이 갑작스럽게 나에게 연락을 하고 어느 순간 우리가 이렇게 친했었는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반면에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왔지만 아무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친구들도 있다. 전자의 경우, 예전 우리들은 서로 통하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후자는 예전에는 통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는 통하는 정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는 말이 있는데 먹을 가까이하는 자는 검어지고, 주(붉은 물감)를 가까이하는 자는 붉어진다는 뜻이다. 즉 사람은 그가 가까이 사귀는 사람에 따라 그 영향을 받게 되니 조심하라는 말이며 서로가 통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통하는 부분이 인생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지 아닌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파리 뒤를 쫓으면 변소 주변이나 어슬렁거릴 거고, 꿀벌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거닐게 된다는 미생의 대사처럼 내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을 가까이 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뀐다.
연인 관계, 친구 관계와 같은 다양한 인간관계 속, 우리가 억지로 멀어지는 인간관계를 붙잡거나 서로 맞지 않은 사람들과 무리하게 친해지려고 할 필요도 없다. 결국 나 스스로를 가꾸다 보면 알아서 나와 통하는 사람들이 다가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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