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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주의] 꼰대와 오지랖으로부터 자유
    청춘의 일상생각 2018. 12. 12. 10:48


    중국, 캐나다, 그리고 말레이시아까지 해외에 살면서 정착하는 한국 분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 말은

    "왜 한국을 떠나셨나요?" 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움, 오지랖으로부터 해방이다.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에서 드러난다.

    00의 엄마, 00의 남편, 00집안의 장손처럼 '집단'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규정한다.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주체는 '집단'이다 보니 구성원들의 개개인 행복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소속 집단의 안정을 위해 개인들의 책임을 강조한다.

    반면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나는 유쾌한 사람이다', '걔는 창의적이다'처럼 기준이 '개인'에게 있다.


    오지랖과 꼰대 문화는 잦은 전쟁으로 인한 우리 역사의 산물일 수도 있다.

    같은 집단의 생존력 높이기 위해 타인에게 생존 방식을 조언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삶의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개인주의 문화를 중시하게 되었고

    기존 우리 삶에서 당연시되었던 오지랖과 꼰대 문화에 대한 신세대의 거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오지랖의 출발점은 내 삶과 선택을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불안감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들의 삶을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면서 자신과 비슷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

    타인들이 자신의 인생과 비슷할 때, 본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투자를 한 사람들이 자기만 잘 벌면 되지만, 남들에게 추천을 하면서 끌어드리는 것도 다 이런 심리가 작동한다.


    오지랖과 꼰대의 가장 큰 문제는

    관심과 책임감 없는 잔소리가 대부분이며 상대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내 말이 옳아' -> '너는 틀렸어' -> '내 말대로 해야 해' -> '그래야 성공할 수 있어' 

    이 프로세스는 '나는 너를 잘 알고, 이미 그 상황을 겪어 봤어'라는 지나친 자신감에서 시작하는데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경험치,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비슷한 상황'만 생각하고 본인처럼 똑같이 행동하면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오류를 저지른다.


    '나'란 존재를 인정, 존중받고 싶으면 타인을 '나'처럼 되기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개인'으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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