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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환학생- 중국 사람의 연애관청춘의 해외여행/청춘의 중국 2019. 1. 3. 22:47
2015년, 구이저우 구이양 청마고진, 중국
중국은 땅이 넓어도 너무 넓다.
중국에 지역 전문가라는 말은 있어도 중국 전문가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하나의 중국이라고 본인들 스스로 내세우지만 하나의 중국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말을 굳이 꺼내는 것은 제목에 중국 사람의 연애라고 썼지만, 이는 커다란 중국에서도 구이저우성 구이양 그리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성급하게 일반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가 있었던 곳은 쓰촨성과 윈난성가 인접한 구이저우성, 중국의 내륙지방이다
중국을 크게 북방과 남방으로 나눈다면 남방에 속하며 동북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남방계는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일단 집안의 모든 일은 남자가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 말을 들으면 "한국과 뭐가 다른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리, 육아, 그리고 생계까지 책임지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구이저우 남성들은 가정적이며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고 지냈던 친구들도 대부분 요리를 수준급으로 잘했고, 이유를 물어보니 집에 요리를 대부분 아버지가 하시기 때문에 그 영향이 컸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여성에 경우에는 자유롭다. 육아와 일을 공동으로 부담하지만 엄연히 '주가 되는 것'은 남성이다.
중국 친구들이 한류로 인해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나에게 많이 물었던 말 중에 하나가 '한국 사람들은 왜 군대가면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는 거야'?라는 것었다. 사실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아마 몸이 떨어지면 마음이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답변을 내놓으면 약간 의아해한다. 애당초 중국은 땅이 크기도 너무 크고 한국에서 장거리의 개념과 중국에서 장거리의 개념이 다르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였다.
고향이 베이징이고, 학교가 구이저우에 있다면 비행기를 타거나 꼬박 기차를 타고 24시간을 넘게 타야한다. 이마저도 중국 친구들에게는 가격 부담이 되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
따라서 서울 부산이라고 할 지라도 주말이나 연휴에 시간을 낼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그게 쉽지 않고, 그런 사람들을 수 많이 봤기에 상대적으로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 군대가면 헤어진다라는 드라마를 접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당연했을 지도 모른다.
'한국 사람은 성격이 급해' '한국 사람은 냄비 근성이야'라고 한다면 발끈할지도 모르고 이런 일반화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문화를 이해하면서 공통적인 특징을 찾는 것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재미다.
우리는 많은 중국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14억이라는 인구 중에 지극히 소수의 사람이다.
떄로는 일반화가 도움될 때도 있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 사람들과, 뉴스에서 제한된 정보를 듣고 일반화를 하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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