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플랫폼이 되어라

바야흐로 오늘날은 플랫폼의 시대다. 플랫폼의 과거 사전적 의미는 역에서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기 쉽도록 철로 옆으로 지면보다 높여서 설치해 놓은 평평한 장소을 말했지만, 현대의 플랫폼의 이미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참여하는 구성원이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돌아가는 생태계를 말한다. 

 

플랫폼의 핵심 가치는 개방과 공유다.

 

별마당 도서관을 가본 적이 있다.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별마당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 서점에서 볼 법한 책을 훔쳐가지 않도록 검사하는 바가 없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초창기 책을 훔쳐가는 사람들로 인해 한 달 5천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도난을 방지하는 바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왜냐마녀 설치하는 순간 별마당 도서관 존재 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단순히 도서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엑스에 사람들을 머무를 수 있고 방문자들이 사진, 독서, 휴식을 통해서 코엑스 방문 유도 또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하는 플랫폼 그 자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이 설립한 이후로 코엑스의 공실률은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인근 상가의 수익들은 올라갔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시야를 확장하면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100년 역사의 힐튼을 제치고 호텔, 숙박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위가 된 에어비앤비, 스스로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뉴욕타임즈가 아닌 유저들이 SNS 공간에서 실시간 미디어 콘테츠를 생산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페이스북, 특정 회사에 소속된 택시기사들이 아닌 유저들과 기사들의 연결 고리를 통해 운수 서비스를 하는 우버, 그랩이 그 예다. SNS의 발달로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유형재산을 소유해야하고,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기업들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SNS 그 자체도 플랫폼이다.

 

제품 생산,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R2B(Reason to buy)를 위해 꾸준한 노력이 전통적 시장에서 통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꾸준하게 가치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R2S(Reason to share)을 고민해야하만 한다. 플랫폼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전통적 기업을 넘어서는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 소셜 플랫폼 그 자체가 되어야한다. 소셜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개방과 공유에 그 해답이 있다.  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에게 부담없이 다가와 나를 통해 본인들이 필요한 가치를 얻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꾸준히 내 주변에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사람들을 주변에 머물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나를 한단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내 정보 및 지식을 공유 - 피드백 - 더 좋은 정보 및 지식 공유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플랫폼 형 인간이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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