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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넓지만 얕은 인간관계 청산청춘의 일상생각 2019. 2. 22. 08:23
2009년 버거킹은 소비자들의 '와퍼'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게 된다.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페이스북 친구', '와퍼' 중 누구인가요?
버거킹은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친구 10명을 삭제할 경우 버거킹 와퍼 무료 쿠폰 한 장을 주었는데, 사람들은 이 와퍼 한 개를 먹기 위해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 잘 알지 못했거나 소홀했던 사람들을 골라 삭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주일 사이에 23만 명의 사람들이 지워졌다.
이 마케팅의 백미는 삭제하고 와퍼를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친구를 삭제하면 삭제한 친구에게 당신은 '와퍼'에 의해서 삭제되었다는 메시지가 전송된다. 사람들은 지워졌다는 분노감과 나도 똑같이 와퍼를 받아내겠다는 오기가 생겨 '와퍼' 한 개를 위해 페이스북 친구들을 기꺼이 희생한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연구한 마케팅이라 불릴지 모르겠지만, 버거 한 개 만도 못한 인간관계가 이렇게 많다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간은 독단적으로 살아나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도 인간관계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곳도 인간관계다.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굳이 적을 만들 필요 또한 없다. 적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그 모습을 받아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기에도 우리의 인생은 짧다.
인간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주위에 존경할만한 사람을 두려고 하는데 나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고, 주위에 악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면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기 쉽다.
인간 관계는 상대적이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미움을 받을 수 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듯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이 날 싫어한다면 나는 무시 하면 된다. 모든 인간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주위 소중한 친구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100배 낫다.
내가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는데 크게 망설임이 없는 이유는 과거에 그 사람과 보낸 수 많은 시간보다 지금의 내가 가진 1분 1초, 그리고 앞으로 내가 쓸 1분 1초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마땅히 우리 사이에서 해야한다는 당연심과 같은 기대감은 접어두고 쉽게 깨지는 유리병처럼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것이 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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