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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힘, SNS를 활용한 실천력청춘의 일상생각 2019. 8. 24. 10:37
평소에 난 주변 사람들에게 내 능력보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비단 말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선언적인 글들을 많이 쓴다. 그렇게 남들에 보는 공간에서 말하고 글을 쓰면서 내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들을 말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어느 정도 구속감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백종원은 본인 공식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 비책'에서 뱉은 말의 힘을 강조했다. 이렇게 팔면 남는 게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남기기보다는 이왕이면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장사한다고 했던 말 때문에 지금까지 그 말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에 식당을 차린 이유에 대해서는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던 말이 한식 대중화를 위해 자신의 레시피를 내놓는 지금의 백종원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근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선배, 후배들이 잘 보고 있다는 개인적인 연락들이 많이 온다. 난 좋아요나 댓글을 달지 않으면 읽었다고 생각 안 했는데 아닌 사람들도 많았나 보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후배들에게는 참고의 길이 될 수 있구나, 또 목표 그 자체가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선배들에게는 지금 삶과 비교해 젊은 날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특히 후배들이 취준생 시기에 접어들면서 같이 학교생활하며 했던 수많은 잔소리들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봤지? 하면 되잖아? 나같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하면 되는데 나보다 더 많이 보고 느낀 너희들은 그냥 할 수 있다고 했던 말들을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했던 말들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고 블로그, 인스타 글은 나와 떨어져 있는 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선언이자 실천을 위한 기분 좋은 구속인 셈이다.
내가 선언하고 스스로 마무리하는 말과 글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나의 성취욕은 올라갈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저 사람은 내뱉는 대로 실천하는구나라는 일관적인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말하지 않고도 묵묵히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난 사람을 쉽게 믿지 않을뿐더러 그 사람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다. 의지가 박약하다면 최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동원해서 시도해야 하니까 나는 이 방법을 주로 쓴다.
간혹 남들은 짧게 쓰는 인스타 글에 내 글이 쓸데없이 진지하고 허세스럽다며 불편하다고 하는데 그게 싫으면 나를 팔로우에서 끊으라고 말한다. 인생 원투데이도 아니고 내 또래에게 나라는 사람, 행동들이 저렇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많이 느꼈던 것들이니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 자체를 바꿔가며 내가 스트레스받아가며 살 자신이 없다.
내가 SNS에 글을 쓰는 다른 이유는 알고 지낸 대표님, 교수님, 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난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소식지에 가깝다. 일일이 연락을 못 드리지만 나만의 면책조항이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 못 해도 최소한 내 글이 연락의 징검다리가 되기 때문에 나에게는 내뱉지 않는 것보다 내뱉음으로써 얻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 또한 많은 분들이 내가 말했던 말과 썼던 글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도와줄 준비를 하고 계셨다는 것을 보면서 SNS 인생을 그저 헛살지는 않았구나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사람의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사고하기 마련이다. 내가 실천력을 요구하는 말들을 한다면 실천을 하는 것처럼 어떤 말을 평소에 쓰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 말들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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