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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환학생 - 한국에서 온 편지청춘의 해외여행/청춘의 중국 2018. 12. 20. 00:04
2015년, 구이저우성 구이양, 중국
2015년 교환학생 할 때 중국에서 공부할 책과 비상약이 들어있는 택배와 함께 편지 한 통이 한국으로부터 도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00아
중국 생활는 몸에 익숙해지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원하는거 다 이룰수 있도록 마음껏 보내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건 기본이고 멀리 볼 수있는 눈과 함께 갈수 있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중국 생활 중에 남더구나.
넌 더 많은 걸 품고 유학기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편히 연락해라
00형
가족에게 중국으로 택배 부탁하는 건 번거롭기도 번거롭고 문제가 생기면 중국어로 의사 소통해야 할 상황이 생기니 중국어를 할 수 있는 본인이 보내주겠다는 형.
아무도 모르는 지역 중국 구이저우를 교환학생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형이 갔다 왔기 때문이다.
9살이라는 나이차로 인해 한없이 나를 어리게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 공간에 같이 있었던 적도 없었지만 이제는 친형 그 이상의 존재다.
형은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하지만 나보다 먼저 앞선 길을 가고 있는 인생 선배로서 해준 따뜻한 조언과 따끔란 충고들은 아직도 내가 삶의 지침으로 가지고 있다.
교환학생을 간 사람은 나였지만, 비단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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