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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3 중국 교환학생을 위한 경제적 준비청춘의 해외여행/청춘의 중국 2018. 12. 11. 10:35
2015년,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국
교환학생을 가기 전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 위해 물어봤지만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부모님은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결국 부모님 몰래 지원했고 최종 합격한 뒤에
돈은 알아서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학생활 동안 부모님에게 최대한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젊은 날 아르바이트는 내 삶의 일부였다.
휴대폰, 용돈, 등록금까지 스스로 해결한 나였지만
단기간에 교환학생을 위한 큰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건설현장 근무
영하의 날씨에 쉬는 날 없이 80일 동안 단 하루의 휴일 없이 일했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 약속을 피하고
설날에도 악착같이 근무했었다.
600-700만원의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 돈으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 첫 노트북을
제주도도 못 가본 24살이 되어서야 첫 해외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일할 수 있었을까 지금 되돌아보면
해외를 가고싶다는 내 의지가 몸을 지배하지 않았을까?
나의 개인적인 목표도 목표지만 부모님을 위해서 일한 것도 컸었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자식의 앞길을 막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에게
당신이 주신 놀라운 신체와 정신력으로 이미 충분히 감사하니
대학교까지 무사히 보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고
자식 미래를 걱정하지 마시라고, 마음속 미안함을 그만 가지시라고
그 이후의 삶은 내가 온전히 책임져야 할 인생이기에
부모님에게 나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도 늘 미래를 담보로 잡고 현재를 빚지고 있는 나를
이렇게 신뢰를 보내주시는 부모님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경상도 남자란 핑계로 인색한 감정 표현에 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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